테크레시피

노턴360, 암호화폐 채굴 기능 삭제 어렵다는 비판

노턴라이프락(NortonLifeLock)이 PC 환경에 고도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노턴360(Norton 360)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 기능인 노턴 크립토(Norton Crypto)가 강제 설치되어 쉽게 삭제할 수 없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노턴 크립토는 인기가 높은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PC가 유휴 상태일 때 자동으로 채굴하는 기능이다. 2021년 6월 앞으로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어 몰래 숨기던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노턴 360 사용자는 악성 코드 대책이나 VPN, 보호자 기능 등을 요구해 구입한 것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노턴 크립토는 처음에는 얼리어답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만 제공됐지만 지금은 더 폭넓은 사용자용으로 전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식 FAQ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은 사용자가 켜거나 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능 설치는 강제적으로 이뤄지며 일단 활성화되면 쉽게 끌 수 없다는 게 여러 사용자로부터 보고됐다. 그리고 PC에서 노턴 크립토를 완전 제거하고 싶다면 실행 파일(Ncrypt.exe)을 수동으로 제거해야 한다.

또 실행파일을 삭제하는 건 어렵고 일부 사용자는 관리자 권한으로 무리를 해야 했다고 한다. 더구나 노턴 크립토가 레지스트리에 스스로를 임베디드하고 있다. 그 밖에 노턴 크립토는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마다 노턴라이프락이 수수료 15%를 징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회사 소프트웨어가 투명성이 낮아 과거에도 제거할 때 파일이 완전 삭제되지 않아 문제가 일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이 암호화폐 채굴 기능에 관해선 제거가 어려워 한 번 켜면 무효화하기 어렵다는 것 외에 보안 문제는 특별히 보고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