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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인포테인먼트 영상 시청 버그로 리콜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자동차인 EQS와 고급 세단 클래스S 최신 모델 중 일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이유는 대상 차종에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이 주행 중 영상을 재생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

컨슈머리포트가 발견한 미도로교토안전국 NHTSA에 대한 리콜 신청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11월 이 시스템을 전달하는 서버에 놓인 MBUX 버전에 부적절한 설정이 추정 227대에 설치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영상 시청은 현저하게 전방이나 주위에 대한 주의를 떨어뜨려 사고 가능성을 높인다. 이번 문제와 관련한 사고 보고는 없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리콜에 의한 수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문제는 테슬라가 지난 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갖춘 게임 기능을 주행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있다. 테슬라는 운전 중에는 동승자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시하고 있지만 터치 패널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놀이 같은 게임이라면 운전자가 주행 중 재생할 수 있다. NHTSA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테슬라에 알렸다.

미국 자동차안전법은 안전성에 부당하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설계상 결함을 포함한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또 NHTSA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내에서 발생한 전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는 3,142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 리콜 원인은 운전자가 제대로 전방이나 주위 안전 확인을 게을리 하지 않고 또 주행 중 운전에 집중해 이 문제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도 자동차 IT화, 움직이는 컴퓨터화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문제나 에러가 섞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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