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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베조스, 고소해도 달에 갈 수 없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는 각각 우주 로켓 사업에서도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4월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달착륙선 개발 계약을 스페이스X와 맺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이전에는 이런 계약은 위험 분산을 위해 양사가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스페이스X 1개사 뿐이라며 불복, 미국회계감사원 GAO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기각됐지만 이번에는 나사를 제소해 스페이스X의 발을 묶고 있다.

이런 블루오리진의 행동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그는 얼마 전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Code Conference 2021) 기간 중 소송보다는 먼저 궤도에 도달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뛰어난 변호사를 데리고 와서 호소해도 달로 가는 길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베조스에게 원투 펀치를 날렸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페이스X 역시 과거 조달 마찰로 미국 정부에 고소해 항의한 실적이 있다며 16건 소송과 목록을 송부하는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2019년 공군 로켓 개발 계약을 블루오리진과 맺은 뒤 미국 정부를 고소했지만 대부분은 나사가 아닌 미연방통신위원회를 향한 스타링크 위성 관련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스페이스X가 경쟁하는 걸 허용해달라고 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블루오리진은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반박 트윗을 올렸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자체 부담으로 위성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케플러(Project Kuiper) 진행에 대해 경쟁자인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대해 몇 번씩 항의를 하고 있으며 8월 제출한 항의에선 최신 스타링크 수정 계획에 대해 모든 FCC 시험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아마존이 올해 대략 16일에 1회 스타링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트윗을 올렸고 일론 머스크는 베조스에 대해 스페이스X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그의 풀타임 직업은 뭐냐는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베조스와 버진갤럭틱 리처드 브랜슨 경 등이 경쟁적으로 우주 개발 발전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자신은 인류는 마침내 행성 사이에 걸쳐 문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SF 영화나 소설에서 본 미래는 언젠가 현실이 되어야 한다며 돈을 들여 우주 기술을 발전시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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