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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를 이용한 남성용 신기술 피임 가젯

코소(COSO)는 다이슨 자선 부문인 제임스다이슨재단이 주최하는 국제 엔지니어링 어워드인 제임스다이슨어워드(James Dyson Award)를 통해 선보인 남성 고환을 초음파로 가열해 남성 측 피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젯으로 2021년 독일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코소가 탄생한 계기는 고안자인 디자이너 레베카 바이스(Rebecca Weiss) 자신이 자궁경부암을 앓아 호르몬 제로 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었기 때문. 그는 남성 피임법은 콘돔 착용이나 정관 수술 2가지로 좁혀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비침습적이며 통증이나 부작용이 없는 피임 방법으로 초음파를 이용하는 피임법을 고안했다고 말한다.

코소는 2012년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연구는 쥐 고환에 식염수를 한 상태에서 37도로 따뜻하게 하면서 3MHz 초음파를 15분간 쏘이는 처리를 2일 간격으로 2회 실시하면 생식 세포가 거의 제로 상태로 2∼6개월간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환에 초음파를 쏘이고 피임 처리를 실시하는 실험은 1977년부터 이뤄지고 있었지만 인체 실험이나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코소는 사용 전에 충전을 하는데 충전 단자는 독자적인 것으로 자석 부착으로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다. 충전을 끝내면 코소 내부에 물을 넣고 뒷면 버튼을 누르면 물이 가열된다. 준비가 끝나면 코소 윗면 가장자리에 있는 전면 로고가 빛난다. 이어 고환을 코소에 삽입하면 몇 분 동안 초음파에 의한 가열이 이뤄진다. 남은 시간은 스마트폰 전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선 고환을 초음파에 대면 몇 개월에서 1년간 무정자 상태가 유지됐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인간의 경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개발자는 코소는 가역 호르몬이 없는 피임법이라는 걸 어필하고 있다.

내부에는 초음파 발생기가 바닥에 내장되어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오렌지 3가지를 예정하고 있으며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코소는 아직 제품화에 이르지 않았고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코소가 피임기구로 승인을 받으려면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이나 연구기관과 연계해 스폰서를 찾을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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