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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넣은 아이폰, 접근만 해도 車잠금 해제를…

카커넥티비티컨소시엄이 초광대역 무선통신(Ultra Wideband)과 블루투스LE 연결을 지원하는 디지털키 3.0(Digital Key 3.0) 사양을 최종 결정하고 애플을 포함한 회원사에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아이폰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은 채 해당 차량 잠금 해제와 엔진 시동을 켜는 게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아이폰을 자동차 열쇠로 사용할 수 있는 카키(Carkey) 기능이 발표된 건 2020년 개발자회의 WWDC에서다. 원래 이 기능은 NFC 기반 디지털키 2.0 사양을 채택하고 아이폰을 문손잡이에 탑재한 NFC 리더에 물리적으로 접근시켜야 했다. 하지만 이를 디지털키 3.0으로 마이그레이션해 아이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둔 채 사람이 접근하기만 해도 키를 해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애플은 디지털키 3.0 규격을 2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UWB 통신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도 UWB 기능을 갖춘 U1 칩을 탑재한 아이폰 11이나 아이폰 12 시리즈에 한정되며 이전 기종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과 BMW는 디지털키 3.0 기반 디지털키플러스(Digital Key Plus)를 발표한 상태다. 이에 따르면 UWB 정확한 위치를 인식해 아이폰과 차량간 무선 신호가 다른 사람에 의해 방해되거나 차단되는 릴레이 공격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NFC 지원은 역방향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어져 왔으며 아이폰의 경우 배터리가 방전된 뒤에도 최대 5시간 동안 차량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디지털 자동차 키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iOS 13.6이나 워치OS 6.2.8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월럿 앱에 저장된다. 이에 따라 소지품을 줄일 수 있으며 자동차를 공유할 때 일시적으로 열쇠를 복사하는 것 같은 방법도 가능해지고 있다. 현재 디지털키 3.0 호환 시판 차량은 없다. BMW는 디지털키플러스 대응 첫 차량을 유럽에서 2021년 후반, 북미에서 2022년 초 발매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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