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하이네켄 맥주 차게·이동 가능한 쿨러 로봇

하이네켄봇(Heineken BOT)은 맥주 대기업인 하이네켄 미국 법인이 발표한 캔맥주용 자주식 쿨러다. 명칭에서 봇은 비어 아웃도어 트랜스포터(Beer Outdoor Transporter)의 약자. 깡통 하이네켄 12개를 얼음과 함께 수납할 수 있고 주인 뒤에 붙어 주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하이네켄봇만 있으면 맥주를 차게 한 냉각기를 주차장에서 BBQ를 하는 곳까지 일일이 나를 필요가 없는 것.

하이네켄봇은 픽사 영화 월리 주인공 로봇과 같은 매력적인 AI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름 더위 속에서 사람들의 갈증 상태를 체크한다는 것. 눈앞에 있는 사람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뒤를 쫓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봇 외형은 하이네켄 색상으로 장식되어 있는 걸 빼면 식료품 등 라스트마일 자동 배송을 위한 출장 로봇처럼 보인다. 그냥 바퀴로 주행하는 이상 자갈 해변이나 강변, 단차가 있는 캠핑장 등에선 생각대로 주행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어쨌든 실용성보다 외형이 주는 재미와 홍보 효과를 위한 제품일 수 있다. 하이네켄은 봇을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은 없고 일부를 7월 1일부터 캠페인에 응모해 당첨된 사람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대상은 미국 사용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