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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비트코인이 금보다 유용하다”

“비트코인은 금보다 유용성이 높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난 8월 13∼1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체인익스체인지드(ChainXChangede) 패널 토론에서 이 같이 말했다.

폴 크루그먼은 오랫동안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컨퍼런스 패널 토론 중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에너지 문제를 언급하면서 금은 죽었고 비트코인이 금보다 유용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미래에는 비트코인이 가치 있는 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 그는 또 비트코인과 법정통화를 비교하면 문제는 비트코인을 송금하는 거래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거래 수수료가 줄면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서 밝혔듯 암호화폐나 비트코인에 대해 그간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2013년 비트코인을 악마에 비유하는 글(Bitcoin Is Evil)을 올렸고 최근에도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 회의론을 나타냈다. 칼럼에서 그는 만일 투기 세력이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다고 집단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암시장이나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유일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실적 실망이 모든 걸 파괴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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