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ARM 인사이드’ 노트북 시대 열릴까

ARM의 차세대 프로세서가 등장하면 인텔을 추월하게 될까. ARM이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9년 등장할 CPU 로드맵에는 차기 칩 코드명인 데이모스(Deimos)와 허큘리스(Hercules)가 나온다. ARM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차기 프로세서는 인텔을 넘어서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ARM은 여기에서 최근 공개한 코어텍스-A76(Cortex-A76)이 3GHz 동작 클록에 TDP 5W 미만으로 15W 이상인 인텔 코어 i5-7300U 2.6GHz와 충분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물론 ARM이 발표한 내용에는 ARM 프로세서보다 2배 이상 코어를 갖추게 될 인텔 8세대 코어 시리즈를 포함하지 않았고 비교 자체도 정수 연산만 했을 뿐 부동소수점 연산이나 다른 성능 지표가 될 만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건 아니다. 어찌 보면 마케팅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제 ARM이 인텔을 앞서냐의 문제가 아니라 ARM 모바일 칩이 효율을 끌어올려 노트북 수준까지 성능을 내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퀄컴이 ARM 기반 노트북용 스냅드래곤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2019년 등장한 데이모스와 허큘리스가 충분한 동작 처리 속도를 확보하는 한편 지금 같은 전력 효율을 갖춘다면 종합 성능에선 ARM 기반 노트북을 선택할 만한 충분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ARM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는 이미 7nm와 5nm 제조공정을 말하고 있다. 인텔이 여전히 10nm 제조공정 CPU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이 시장에서도 인텔과 ARM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