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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금융감독청 “암호화폐 사기 증가중”

영국 금융감독청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이 8월 17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얼마 전 영국 경찰 당국이 발표한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은 6∼7월 2개월간 250만 달러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들 투자 사기 그룹은 유명인 이미지나 잘 꾸민 사이트, 격식 있는 주소 등으로 위장해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격이나 투자 수익을 조작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암호화폐를 구입하게 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온라인 계좌를 갑자기 폐쇄하고 송금을 거부하거나 송금 전에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또 이미 이런 사기 그룹에 한 번 투자한 사람이라면 추가 사기 대상이 되기 쉽다는 점도 경고했다. 전혀 다른 형태라기보다는 돈을 되찾아준다든지 수수료를 내면 투자금을 환매해준다는 식으로 이전 사기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FCA는 현재 암호화폐 자체는 규제하지 않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등은 FCA 규제 하에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선물이나 CFD(Contracts For Difference), 옵션 같은 암호화폐 파생 상품은 규제하고 있다.

FCA는 기업이 이런 제품을 팔거나 홍보하는 데 필요한 허가를 취득했는지 확인하거나 피해야 할 블랙리스트 기업 목록인 스캠스마트(ScamSmart) 목록을 미리 확인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FCA는 이 달 FCA 승인을 받았다고 허위 주장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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