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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지형에서 화성 적응 훈련을…

HI-SEAS(Hawaii Space Exploration Analog and Simulation)는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위치한 우주 교육 시설이다. 2013년 설립된 곳으로 우주인 후보와 과학자, 엔지니어가 달과 화성에서의 생활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소다.

우주인 후보는 해발 2,500m 지점에 위치한 시설에서 달과 화성에서의 삶을 간접 체험하기 위해 최대 1년간 생활한다. 지구 이외 장소에서 어떻게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은 어떻게 순응해나갈 수 있는지 알 필요가 있으며 우주에서 가족이 어떻게 사이좋게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긴 미션 기간 중 일어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아직 개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우주인 후보는 실제 우주와는 달리 여기에선 방사능과 미소 중력에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달과 화성에 갈 때와 같은 장비를 익힌다. 우주복과 산소흡입장치를 단단히 고정한 채 시설로 보내진다. 하지만 우주복은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하와이라는 울퉁붕퉁한 지형 내 화산 작업에선 조금 어색한 면도 있다고 한다.

화산에서의 작업 환경한 우주인 후보 입장에선 뾰족한 바위투성이 동굴을 내려가거나 이런 환경에서 미생물 샘플 채취, 특수 공구로 홈을 파는 작업 등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사 존슨우주센터와 다른 시뮬레이션 시설처럼 HI-SEAS는 지구 이외 장소에서 인간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기 위한 시설이지만 하와이 관광이 아니라 우주 생활 교육 장소로 사람이 모이는 일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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