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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예약 판매 시작한 모듈형 DIY 노트북

프레임워크(Framwork)가 5월 13일 미국에서 지난 2월 발표한 모듈형 노트북인 프레임워크 랩톱(Framework Laptop)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기본 모델은 999달러부터이며 운영체제를 포함한 모든 부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DIY 에디션은 749달러부터다.

최근 PC 관련 제품을 보면 사용자가 하드웨어를 만질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고 메모리나 저장장치 등 업그레이드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수리도 제조업체에 보내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은 연간 5,000만 톤에 달하는 전자 폐기물을 쏟아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프레임워크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능한 수리와 재활용, 폐기를 하지 않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모듈식으로 부분적인 업그레이드나 수리가 가능해지면 다른 제품보다 크고 무겁거나 디자인은 뒷전이라는 인상도 있다. 하지만 13.5인치 프레임워크 랩톱은 두께가 15.85mm, 무게도 1.3kg으로 평범한 노트북이다.

하지만 모듈식이라도 모든 부품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디스플레이는 13.5인치에 해상도 2256×1504, 화면비 3:2로 고정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1080p 60프레님 카메라도 탑재하고 있으며 배터리 용량 역시 55Wh로 같다. 1.5mm 키 스트로크를 갖춘 키보드도 기본적으론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 다양한 언어 배열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메모리나 스토리지, 와이파이 모듈 등은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CPU도 선택할 수 있지만 교환은 메인보드마다 수행해야 한다.

재미있는 건 본체 측면 단자를 직접 선택 가능하다는 것이다. USB 연결 모듈로 이뤄져 있어 USB 타입A와 C,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등 4개 모듈을 조합할 수 있다. 확장 스토리지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CPU는 코어 i5-1135G7, i7-1165G7, i7-1185G7이며 램은 8, 16, 32GB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저장공간은 256, 512GB나 1TB 중 선택 가능하다. 또 DIY 버전에선 램과 스토리지,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다. 현재 미국 예약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조만간 예약을 개시하며 올해 유럽과 아시아 예약도 예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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