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과 포드가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아르고AI(Argo AI)가 새로운 라이다(LiDAR)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SDS(Argo Self-Driving System)라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현재 사용하는 라이다 시스템보다 먼 400m까지 바라볼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야간에 인식하기 어려운 낮은 반사율 물체도 지금까지보다 정확하게 인식한다고 한다.
또 예를 들어 터널 출입 순간 등 주위 광량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장면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작은 동물 등 움직이는 물체 감지도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브라이언 살레스키(Bryan Salesky) 아르고AI CEO는 이 시스템이 자율주행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와 배달이나 배차 서비스 모두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SDS 핵심 기술은 1,400nm 높은 파장에서 단일 광자를 감지하는 가이거 모드(Geiger-mode) 뿐 아니라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 대규모 생산에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르고AI는 퓨전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등 포드 자동차에서 센서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요한 센서를 탑재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150대 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SDS는 앞으로 폭스바겐과 포드 상용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포드는 2022년 로봇 택시와 운송용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 전개할 예정이지만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이 같은 계획은 없다. 라이다 기술은 지금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SDS를 능가하는 1km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기업도 있다. 다만 실용화는 적어도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