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제조한 AMD 칩, TSMC 공장에 납품된다

AMD가 자사 서버용 CPU인 에픽(EPYC)을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TSMC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픽은 TSMC 7nm 제조공정으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가 자사 공식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에픽 사용례로 TSMC 사례를 게재하면서 여기에서 TSMC 칩 제조 공장 제어 서버에 에픽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AMD는 TSMC가 에픽 칩 제조업체라고 언급한 뒤 칩 판매자일 뿐 아니라 구매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밝힌 것.

사이먼 왕 TSMC 인프라 담당 이사는 발표 자료에서 공장 기계를 자동화하려면 실행 속도와 전기, 가스, 물 공급을 제어하기 위해 각각 x86 서버 1대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서버 CPU로 AMD 에픽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TSMC와 AMD는 이전부터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지만 단순히 단골이어서 우대하는 건 아니다. 사이먼 왕 이사는 자사 생산 플랫폼을 제공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한 결과 기존 아키텍처에 직접 통합할 수 있는 호환성과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에픽 7702P를 탑재한 서버 채택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 7702P를 포함한 2세대 에픽 로마(EPYC Rome) 메모리 밀도가 뛰어난 게 포인트였다는 것이다.

TSMC는 에픽이 제조 과정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걸 보고 2021년 대만 남부 도시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도 에픽을 채택할 예정에 있다. 양측이 서로 칩을 공급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 전문가는 TSMC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MD는 게임 그래픽카드를 확실하게 계속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TSMC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AMD에게 좋은 일이지만 직접적 혜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