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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되어도 자가 복구하면서 수영하는 로봇

손상된 금속을 동물 뼈처럼 복구하는 기술이나 자가 치유 고분자를 이용한 로봇팔 등 로봇 자가 치유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새로 절단되어도 치유하고 수면을 헤엄칠 수 있는 로봇(Small robot swimmer)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출입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자가 치료를 하면서 활동을 계속하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 첫 단계로 연구팀은 자가 치유 가능한 로봇을 개발한 것. 이 길이 2cm짜리 로봇은 자석층, 소수성과 강성이 있는 층, 전도성을 가진 층 등 3계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꼬리 부분에 백금을 포함하고 있다.

꼬리에 포함된 백금은 과산화수소와 접촉, 환원 반응을 일으킨다. 로봇은 반응을 이용해 수면을 헤엄친다. 로봇은 전단되어도 자력을 이용해 자가 치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꼬리 부분이 끊어지면 동체 측은 움직일 수 없게 되지만 꼬리만 계속 자력으로 수영을 계속한다. 절단된 위치에 따라 치유가 가능한데 예를 들어 몸통 중간이 절단되어도 꼬리를 가진 쪽이 수영을 계속 해 자력으로 복구한다. 머리와 몸통, 꼬리 3개 부분으로 절단되어도 자가 치유가 가능하다. 먼저 꼬리와 몸통이 붙고 그런 다음 머리가 붙어 문제없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실험실 등 제한된 환경에서만 작동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자가 치유 기술은 언젠가 산업 폐기물 처리 등 인간에게 위험한 작업을 할 로봇에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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