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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세탁·건조도 거뜬…디스플레이 품은 옷감

중국 복단대학 연구팀이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섬유와 직물을 개발했다. 이 천으로 된 옷은 팔목에 메시지 교환을 보여주거나 팔에 지도를 표시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전도성을 가진 투명한 섬유와 발광성을 가진 섬유를 개발했다. 섬유 2개를 맞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자 발광성 원단을 완성한 것. 천 구성은 전도성 섬유와 발광성 섬유, 일반 직물처럼 섬유와 섬유가 교차하고 있다. 통기성과 내구성이 있기 때문에 실용성 면에서 새로 개발한 직물 2개가 겹치는 부분이 발광한다. 다양한 색상이 있으며 모두 색깔마다 발광한다.

지금까지도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천은 개발되어 왔지만 모두 천을 착용했을 때나 세탁하면 변형에 견딜 수 없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피복은 몇 번이나 구부리고 반복해서 100번 세척이나 건조 과정을 거쳐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천으로 옷을 디스플레이로 대신하면 스마트폰에서 보낸 메시지는 팔목에 표시되고 팔목에 키를 눌러 스마트폰 쪽에 회신을 할 수도 있다. 또 GPS를 이용해 지도 대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폭 25cm, 길이 6m짜리 옷감을 만들어 감고 있던 천을 펼쳐 부분 발광시키거나 전체를 발광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이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위해 목소리와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자기 표현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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