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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우주 저편 소용돌이 은하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아름다운 소용돌이 은하 NGC 2336. 독일 천문학자 에른스트 빌헬름 템펠이 구경 28cm 밖에 안 되는 망원경으로 NGC 2336을 발견한 건 1876년. 이로부터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주요 거울 구경이 10배에 이르는 2.4m짜리 허블이 포착한 이 이미지는 템펠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디테일과 빛으로 가득 넘친다.

NGC 2336은 기린자리 방향으로 1억 광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8개 나선으로 이뤄져 있고 직경은 20만 광년. 중심에 있는 불거진 부분에는 많은 늙은 별이 붉은 빛을 발하며 소용돌이 쪽 팔에는 젊은 별리 가스와 먼지로 감싸면서 푸르게 빛나고 있다.

1987년 8월 16일에는 NGC 2336에서 초신성 폭발이 관측됐는데 이후 조사에 의해 1a형이었다는 걸 발견하고 폭발한 백색왜성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은하도 NGC 2336와 비슷한 나선 은하다. 정확하게는 물론 막대 나선 은하. 크기는 10만 4,000광년으로 NGC 2336 절반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나선형 팔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푸르게 빛나는 곳 중앙에 별이 많이 모여 팽창을 형성하는 곳은 동일하다.

지구에서 은하수 전체상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구 대기권을 넘어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을 달려 몇 개 은하를 지나가 우리 은하 바깥쪽으로 나갈 수 있었다면 여기에서 허블이 찍은 이 이미지처럼 빛나는 은하수 모습이 시야 가득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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