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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톤 물자를 저궤도에…재사용 대형 로켓 발표한 로켓랩

미국 LA에 위치한 항공 우주 기업인 로켓랩(Rocket Lab)이 8톤에 달하는 물자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재사용 대형 로켓인 뉴트론(Neutron)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일렉트론(Electron) 로켓보다 2배가 넘는 크기로 달까지라면 2톤, 화성과 금성이라면 1.5톤 페이로드를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건 스페이스X 팔콘 로켓과 마찬가지. 1단 부스터에서 로켓랩은 2024년까지 워싱턴DC에서 남서쪽 버지니아 나사 비행 시설 남단에 위치한 중부 대서양 우주 기지에서 첫 발사를 목표로 한다. 현재 로켓랩은 첫 단계로 뉴트론 제작 설비를 갖춘 새로운 공장 부지를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뉴트론은 탑재 페이로드가 8톤이지만 큰 페이로드만 운반을 상정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스페이스X나 기타 기업이 실시하는 대량 소형 위성을 한꺼번에 궤도에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인원 수송과 기타 유인 우주 탐사에 이용할 수도 있다.

대량 소형 위성으로 지구를 감싸면 지상 구석구석까지 고속 통신을 하는 위성 인터넷을 위해 최근 빈번하게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트론 능력이라면 2029년까지 필요한 모든 위성 발사 중 98%를 뉴트론이 담당할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로켓랩은 뉴트론 로켓 계획과 함께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특수 인수 목적 회사 SPAC과 합병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절차는 2분기 완료되어 나스닥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를 초과하게 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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