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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고인 사진을 생생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서비스

온라인 가계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헤리티지(MyHeritage)가 오래된 사진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볼 수 있는 AI인 딥 노스텔지어(Deep Nostalgia)를 공개했다. 등록하면 무료로 5장까지 사진을 올려 시도해볼 수 있으며 6번째 이후는 유료 구독이다.

사용자는 사진을 올린 인물 얼굴 범위를 지정하고 드라이버라는 모델 움직임을 선택하기만 하면 업로드한 사진 인물이 모델처럼 얼굴 각도나 표정을 현실감 있게 움직인다. 또 움직이는 인물은 사진 1장에서 1명 뿐이며 옆모습 등은 잘 움직일 수 없다. 집단 사진이나 움직임이 있는 사진보다는 사진관에서 촬영한 것 같은 정면 사진이 더 좋다.

이 서비스는 이스라엘 기업인 D-ID(De-Identification)의 라이브 포트레이트(Live Portrait) 기술을 라이선스해 구축한 것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정 등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남은 가족과 가상 재회를 제공하는 것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라이브 포트레이트 기술은 움직이는 영상에 음성을 붙일 수도 있지만 딥 노스텔지어는 개인 정보 보호 관점에서 찍히는 사람이 말하게 할 수는 없다.

가족 사진을 공개 서비스에 올리는 건 사생활 침해 외에도 사진 자체 유출이나 2차 사용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딥 노스텔지어 서비스 FAQ에선 제3자에게 사진을 제공하는 건 아니라면서 정식 등록 전에 올린 사진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헤리티지가 서비스를 공개하자 트위터에선 이미 서비스 존재를 아는 사용자가 돌아가신 조부모나 과거 자신의 사진을 올려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감격하는 등 즐기고 있다. 또 이 중에는 제2차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사용한 로터식 암호화 기계 애니그마를 해독한 앨런 튜링 사진을 움직이거나 심지어 알렉산더 대왕 동상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도 있는 등 각각 반응을 즐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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