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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피, 암호화 자산 사기 혐의로 기소

미 법무부가 2021년 3월 5일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 세계 최대 기업인 맥아피 설립자 존 맥아피(John David McAfee)를 암호화 자산에 대한 사기와 돈세탁 혐의 용의자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가 기소한 건 맥아피와 그의 암호화 자산팀 특별 고문을 맡았던 지미 게일 왓슨 주니어(JIMMY GALE WATSON JR) 2명이다. 이들 2명은 팔로어 수십만 명을 보유한 맥아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특정 암호화 자산을 알리고 가치를 끌어 올려 판매하는 유포를 여러 차례 했다는 것이다.

암호 자산 구입이나 홍보 모두 자체는 죄에 해당되지 않는다. 미 법무부 측은 이번 기소는 맥아피가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다는 게 거짓인 암호화 자산 홍보를 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맥아피는 암화 자산 일렉트로니움(Electroneum)에 대해 2017년 12월 22일 자신은 일렉트로니움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일렉트로니움을 암호화 자산의 성배라고 부르는 다이렉트 메일을 여럿 받았으며 일렉트로니움 현재 가치는 정말 너무 싸다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홍보했다. 하지만 이 홍보글 이틀 전인 12월 20일 기준으로 그는 10만 달러 이상 일렉트로니움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홍보글 직후 일렉트로니움 가치는 40% 상승했고 맥아피는 고가로 팔았다. 그가 판매한 직후 일렉트로니움 가치는 홍보글 전보다 90% 하락했다고 한다.

다른 혐의는 맥아피가 공중에서 법정 통화와 암호 자산을 조달하는 ICO를 홍보해 보상을 받았음에도 이건 광고 행위가 아니라 보상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보수에 부과되는 세금을 탈세하고 있었다.

2020년 10월 ICO 홍보에 대해선 기소를 하지 않고 탈세 혐의만 기소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ICO 홍보에 대해서도 기소가 이뤄지는 형태다. 맥아피와 왓슨은 일련의 홍보 활동과 광고에 이용한 매매로 1,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미 법무부는 두 용의자에게 상품과 증권 사기 공모, 증권과 광고 사기 공모, 돈세탁 공모, 전신 사기 공모 2건, 통신사기 2건 혐의로 기소하고 있다. 맥아피는 2020년 10월 스페인에서 체포됐으며 이후에도 구금이 계속되는 상황이며 왓슨은 2021년 3월 5일 텍사스에서 체포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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