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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헤드폰? 사운드비머

사운드비머(SoundBeamer)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노베토(Noveto)가 선보인 타깃 사용자에게만 소리를 전달해주는 마법 같은 스피커다.

이 제품은 탁상형으로 3D 모듈을 이용해 사용자 귀를 인식하고 귀가 이동해도 추적해 소리를 제공한다. 사운드비머는 사용자 귀를 감지하면 보이지 않는 소리 포켓을 머리 양쪽에 만들어준다. 머리가 길어도 수염이 있거나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상관없다. 개인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

이 제품은 사용자가 듣는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게 해준다. 보통 스피커는 공간 전체에 소리를 전달하지만 사운드비머는 사용자만을 위한 오디오를 제공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건 음파 감쇠 그러니까 소리를 억제하는 것이다. 사운드비머는 90cm 거리에서 20dB 가량 볼륨이 작아진다. 보통 스피커라면 방 끝까지 가도 3dB 정도 밖에 내려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사운드비머로 75dB 음악을 듣고 있다면 근처에 있는 사람은 뭔가 듣고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지만 분명하게는 모를 정도다. 더 작은 소리로 들으면 주위 사람에게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될지 모른다.

이런 이유로 사운드비머는 외형은 미니 스피커나 사운드바와 비슷하지만 용도 자체는 헤드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운드비머는 공기 비선형성 힘을 이용해 비가청음을 전달하고 다음 공간 특정 위치에서 신호음을 일으키는 힘을 이용한다. 머리 위치에 따라 소리 포켓을 만들어 이 가청음 주머니를 만들지만 각각 독립적이라는 얘기다. 보이지 않는 헤드폰처럼 작동한다는 것.

노베토가 최근 새로 발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은 AI 기반 내장형 음성으로 사용자 얼굴과 제스처를 인식하고 환경음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걸 이해해 사용성을 높여준다. 또 사운드비머는 본체에 모든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집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는다.

사운드비머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595달러다. 회사 측은 사운드비머를 올해 4분기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는 폭스콘이 맡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kck.st/2Ngj2F3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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