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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금융 디파이, 장단점은?

비트코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암호화 자산인 이더리움은 계약 체결이나 이행이 가능한 프로토콜인 스마트 계약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으로 금융 시스템과의 친화성이 높은 암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이더리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DeFi(Decentralized Finance), 분산형 금융이다.

디파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로 보통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공용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 구축한 프로토콜 집합을 말한다. 디파이는 증권 회사 등 중개인이나 은행 등 중앙집권적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 분산 응용 프로그램 디앱(DApps)과 개방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투명성이 높고 권한도 평등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존 금융 시스템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파이 핵심은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 기술 연구원인 닉 사보(Nick Szabo)가 제창했다. 그는 스마트 계약을 자동판매기에 비유해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으면 그 가칭에 맞는 제품이 나온다며 마찬가지로 스마트 계약에 동전을 가진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계약은 참여가 쉽고 보안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계약이 이뤄지는 블록체인 각 참자가 거래를 검증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중앙집중 컴퓨팅보다 비효율적인 반면 투명성이 높고 자의적 개입 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디파이는 급속하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디파이 규모는 2020년 말부터 2021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물론 디파이에도 단점이 있다. 먼저 보안키 존재. 디파이 프로토콜에는 관리자키가 이용되며 미리 정의된 소수 그룹이 키를 이용해 계약을 갱신하거나 긴급 계약을 금지할 수 있다. 이는 디파이에 대한 안전한 동참 예방책이지만 키 소유자가 악의를 품거나 악의적 타사 손에 키를 빼앗길 위험성도 있다.

다음은 종속성. 디파이는 다양한 스마트 계약과 분산형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이 상호 작용하고 이는 기존 서비스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걸 가능하게 한다. 이는 디파이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개방성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과 관계가 다른 프로그램 쓰기도 영향을 받는다는 의존성 문제 원인도 된다. 또 스마트 계약 대부분은 외부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기 Eoansd에 여기에 의존성 문제가 반입되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는 암호 자산을 규제 당국에 공통되는 문제 중 하나는 범죄 행위 악용이다. 이 점에 대해선 디파이의 장점인 투명성이 범죄 이용을 억제할 수 있지만 익명성 범죄자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할 우려도 있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21년 1월에는 미국 재무장관이 청문횡에서 암호화폐 대부분은 주로 불법적인 자금 융통에 이용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디파이에 관계없이 암호 자산이 불법 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은 확장성이다. 블록체인은 분산과 보안 사이에 트레이드 오프 관계에 있다. 이더리움은 비교적 분산적이고 보안성이 있기 때문에 확장 수요를 따라 잡기가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 중앙 집중 컴퓨팅을 하면 효율은 향상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디파이와 스마트 계약 장점도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수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과제로 볼 수 있다.

이런 장단점을 바탕으로 디파이는 큰 잠재력을 가진 반면 특정 위험도 띄고 있지만 만일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디파이는 금융 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오고 더 강력하면서 개방적인 투명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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