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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콘트라스트 구현…읽기 쉬운 투명 디스플레이

중국 길림대학 연구팀이 높은 콘트라스트로 화면이 보기 쉬운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켐(Chem)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이번 투명 디스플레이는 전류를 가하면 그곳만 가역적으로 색이 변하는 전기 변색에 새로운 접근을 한 것이다.

개발한 프로토타입은 전극 외에 금속염과 염료, 전해질, 용매로 만든 소재를 포함한 클리어 글라스 2장을 끼운 것이다. 전기가 흐르는 금속 이온이 반응해 염료를 활성화하고 혼합 색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시안과 마젠타, 노랑, 빨강, 녹색, 분홍색, 보라색, 회색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는 완전 투명에서 색상을 섞은 검은색까지 표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투명 디스플레이 과제인 콘트라스트 레벨 올리기 그러니까 텍스트 가독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눈이 편안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기 쉬운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스마트 글라스 등으로 LCD와 OLED를 대체하는 소재로 채택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다만 실제로 제품에 채택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표시 속도는 물론 문자와 이미지를 표시하는 속도가 현재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느리기 때문. 실용화를 고려하려면 초당 30회 가량 문자와 이미지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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