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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용 SoC 공급 부족 시달리는 중?

AMD CPU와 GPU 공급이 부족해지고 엔비디아가 GPU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구형 GPU를 재생산하는 등 반도체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대기업인 퀄컴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용 SoC 공급도 부족해 스마트폰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물류 정체와 일손 부족, PC 수요 증가 영향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또 2020년 11월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X 인기에 힘입은 반도체 제조라인 압박과 대만 물 부족 등 요인이 겹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에선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대책으로 생산이 용이한 구형 GPU 재생산을 하는 사태가 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 취재 결과 퀄컴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용 SoC 공급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퀄컴은 2020년 12월 5G 모뎀을 내장한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SoC인 스냅드래곤 888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88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퀄컴 칩 공급 부족으로 미들엔드와 로우엔드 스마트폰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퀄컴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888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로우엔드 칩 생산라인을 희생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고위 임원은 퀄컴이 생산하는 다양한 구성 요소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루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부사장도 웨이보에 칩 부족이 아닌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올리는 등 공급 부족이 궁핍하다는 점을 밝혔다.

퀄컴 칩 공급 부족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정부 제재에 의해 스마트폰 제조사가 화웨이 칩 채택을 보류했고 퀄컴 칩 채택 사례가 증가하면서 퀄컴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을 이유로 퀄컴에 반도체를 공급한 삼성반도체 파운드리가 2021년 2월 16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 역시 퀄컴 공급 부족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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