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 운용 준비 마친 구글

구글은 직접 해저 케이블을 부설하며 인터넷 인프라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을 잇는 해저 케이블 뒤낭(Dunant) 운용 준비가 갖춰졌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전 세계에서 자사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전부터 다양한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 중에서도 큰 용량과 빠른 전송 속도를 보유한 해저 케이블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 중 98%를 전송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글 입장에선 중요하다.

지금까지 구글은 15개에 이르는 해저 케이블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구글 자체 해저 케이블인 큐리(Curie) 설치를 완료했다. 큐리는 LA에서 칠레 발파라이소를 잇는 해저 케이블로 길이는 1만 5,000km에 이른다.

이어 올해 2월 3일 새로운 해저 케이블은 뒤낭 부설을 끝내고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것. 뒤낭은 미국 버지니아비치에서 프랑스 생쥘르크화드비를 잇는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이며 명칭은 적십자 창시자인 앙리 뒤낭에서 따온 것이다.

뒤낭은 광섬유 1개에 여러 개 코어를 배치해 전송 용량을 증가시킨 분할 다중화, SDM을 채택해 250Tbps라는 경이적인 통신 용량을 실현했다. 250Tbps 통신 용량은 데이터화한 미국의회도서관이 소장한 모든 도서를 1초에 3회 전송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구글 뒤낭 부설과 큐리 부설에서 모두 해저 케이블 사업자 서브콤(SubCom)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 발표 당시 구글은 2020년 하반기 프로젝트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계획보다 몇 개월 가량 늦게 완성된 것이다. 구글은 또 2020년 7월에도 미국과 유럽을 잇는 해저 케이블인 그레이스호퍼(Grace Hopper) 부설을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해저 케이블 정비를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