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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플레이로 벽 등반도 가능한 자력 철구 로봇

프리봇(FreeBOT)은 홍콩중문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자력을 이용해 서로 들러 붙어가는 협업으로 등반도 가능한 로봇이다. 간단한 기능을 가진 로봇을 여럿 합체하려는 발상은 어렵지 않지만 이런 기능을 가진 로봇을 서로 결합하는 부분에 대한 형상을 잘 설계하지 않으면 제대로 연결하기 어렵다. 이 로봇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구체 로봇인 것.

프리봇은 구체 외피가 철 소재로 이뤄져 있고 자석을 내장해 다른 프리봇을 끌어 당겨 붙이거나 반대 행위도 가능하다. 또 내부 전동 휠을 통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철제 벽을 오를 수도 있다.

프리봇 2개를 서로 연결하려면 각각 내부 자석이 서로 당기는 위치가 되면 된다. 자력을 통해 서로 들러붙기 때문. 또 이 상태에서 양측을 갈라놓을 때에는 내부 전동 휠이 움직여 자석이 서로 만나지 않게 한다. 이 동작을 이용하면 2개 이상 프리봇이 죽 늘어서 경단 모양으로 붙어가며 특정 장애물을 극복하는 동작도 가능하다. 다만 이를 위해 현재는 원격 제어로 작동하지만 연구팀은 로봇 무리가 자율적으로 서로 협조해 움직이는 부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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