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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봇 도입 창고, 중상 재해 업계 평균 2배?

아마존(Amazon)은 수천만 달러를 들여 로봇을 도입하고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보도에선 조사 보고서 센터(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가 입수한 정보와 아마존 사내 안전 보고서, 150개 아마존 이행 센터에서 매주 발생하는 부상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아마존 직원 부상율이 해마다 증가일로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아마존은 산업 재해 발생률에서 세상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산업안전보건청 OSHA가 말하는 중상은 단순 착각이나 통증 등 모든 종류 상해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작업 공간 지원 장비 제공, 지게차용 가드레일 설치로 인한 직원 구획 분리, 인체공학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개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상 예방과 감소를 위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도에서 언급한 직원 부상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관해선 부정의 말은 없었다.

보고서 외에도 아마존은 2019년 물류센터 전체에서 1만 4,000명 중상자를 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직원 100명당 7.7명에 해당한다. 또 OSHA에서 파견된 아마존 물류센터를 조사한 의사가 여러 직장에서 직원이 위축되고 있으며 부상 보고와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주저하는 걸 발견, 특히 휴업 재해를 줄이기 위한 회사 방침은 결국 휴업을 보고하지 않도록 기능하고 있다고 보고한 게 아마존 임원이 직장 안전 강화로 재해가 감소했다는 주장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로봇 자동화를 추진한 결과 부상하는 직원이 늘어나 버리는 건 회사 측이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아마존은 이전에도 피커라는 사람에게 선반에게 제품 검사를 시간당 100건 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업무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한 결과 지금 아마존 피커에 대해 시간당 400건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매년 7월 전후 열리는 프라임데이 시기에는 재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직장에서 안전 담당자 인원도 부족해진다고 한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시스템즈(Kiva Systems) 인수 이후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물류센터에 로봇 도입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선 지금까지 조사에서도 아마존 시설에서 중상자수는 업계 평균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일부 언론 성명을 내고 자사는 고객이 가장 중시하는 것처럼 직원과 안전도 중요하다며 해당 보도는 저널리즘이 아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고 입수했다면서 내부 문서를 제대로 읽으면 결국 회사가 안전을 중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말로 이 보고서를 일일이 부정하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 내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반복해서 이런 보도가 나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있다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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