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Oculus)가 10월부터 오큘러스 장치에 로그인할 때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용자는 사용하려면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기존 오큘러스 계정 보유자는 2022년 말까지 계속 쓸 수 있지만 2023년 1월 1일 이후에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야 한다. 또 오큘러스 계정 사용자에게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병합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만일 오큘러스 계정은 유지하지만 페이스북 계정을 쓰고 싶지 않다면 2023년 1월 1일 이후에도 오큘러스 장치를 쓸 수는 있지만 일부 응용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2019년 자사가 발표한 소셜 가상현실 공간 호라이즌(Horizon) 같은 기능을 페이스북에 통합,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고 페이스북 다른 기능을 가상현실에서 쓸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계정 통합은 호라이즌 사용자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 있다. 2019년 오큘러스를 위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이 필요한 소셜 가상현실 기능을 공개했지만 이를 사용하려면 오큘러스 사용 현황 데이터를 광고용으로 페이스북에 제공하는 정책에 동의해야 했다.
대다수는 오큘러스 사용자 정보와 페이스북 정보가 통합되어도 지장은 없다고 보여지지만 가상현실을 주로 성인용 콘텐츠 뷰어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행동 이력이 페이스북에 알려진 광고에 반영되는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 등 인수해온 서비스를 페이스북 계정과 메시징 시스템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