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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뮤직, 소셜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IMGN 인수해

시가총액 154억 달러인 워너뮤직은 유니버설, 소니와 함께 3대 음반사 중 하나로 애틀랜틱과 일렉트리카 등 라벨을 소유하고 마돈나, 에드 시런, 린킨파크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워너뮤직이 8월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와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스타트업 IMGN미디어(IMGN Media)를 인수했다. IMGN미디어는 스포츠와 게임, ASMR,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바이럴성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IMGN미디어는 한때 코미니닷컴(Comedy.com)으로 불렸고 2017년 이 사이트는 월 30억 회 노출, 콘텐츠 가입자 4,000만 명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이스라엘 언론은 스냅(Snap)이 IMGN미디어를 1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도 관심을 보여 인수 가격은 1억 5,000만 달러 가량이었다고 한다.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수 금액은 1억 달러 미만이라고 한다.

IMGN미디어는 그간 6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인수 후 IMGN미디어는 워너뮤직에서 독립 운영되며 창업자 버락 슈라가이(Barak Shragai)가 팀을 계속 이끌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바이럴 콘텐츠 개발과 분석을 계속한다.

한편 워너뮤직은 단순히 보유 아티스트 마케팅을 위해 이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최근 온라인 어디에 가서 뭘 보고 싶은지 더 많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 플랫폼을 이용하려 한다. 해당 데이터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해 효과적으로 타깃킹을 하겠다는 것이다.

워너뮤직은 지금까지 전략적 이익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와 인수를 모두 진행해왔다. 7월에는 캐나다 오디오 마스터링 스타트업 랜드로(Landr)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또 음악 콘서트 플랫폼 송킥(Songkick), 대중문화 사이트 업프록스(Uproxx) 등을 인수한 바 있다.

IMGN미디어는 새로운 소유자 밑에서도 다른 타사 브랜드와의 제휴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고객은 EA와 버거킹,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쨌든 이번 인수는 소비자가 라디오나 TV에서 새로운 아티스트와 노래를 알거나 혹은 잡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과 장르에 대해 읽는 등 기존 아날로그적 물리적 매체 발행과 판매 세계를 훨씬 뛰어넘어 음악 업계가 진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모바일과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따라 사람들이 음악을 발견하고 듣는 장소는 이제 훨씬 더 광범위하게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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