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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1대로 애견 모션캡처를?

영국 배스대학 연구팀이 카메라 여러 대를 이용하지 않고도 하나 만으로 강아지 움직임을 캡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보통 모션 캡처 기술은 그린 배경에 특수 수트를 입은 배우 움직임을 다른 몸에 합성하는 데 이용한다. 모션캡처는 이렇게 영화나 게임 등에 이용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의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상 걸음이 어려운 개나 아픈 강아지 회복을 진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물론 인간도 선수 훈련이나 부상자 재활, 운동 역학 전문가 등이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개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미래에는 경주마나 승마 훈련, 강아지 로봇 학습 등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14종 강아지 전용 정장을 입힌 다음 다양한 움직임을 촬영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장을 입지 않은 강아지 움직임을 예측, 재현할 수 있는 CG 모델을 만들었다. 이 때 사용한 건 컬러 이미지와 거리를 취득할 수 있는 RGB-D 카메라. D는 거리를 뜻하는 것으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에 탑재되어 있는 카메라와 같은 것이다. 보통은 여러 각도에서 ㄷ동시 촬영하지만 1대로 이를 끝낸다는 게 혁신이다.

연구팀은 말이나 고양이, 사자, 고릴라 등 동물 촬영 테스트에 성공한 만큼 더 현실적인 동물 영화나 게임이 가능할지 모른다. 머지않아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애완동물을 언제든 아바타화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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