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인종 공정성에 대한 노력 일환으로 앞으로 보유 현금 중 2%를 미국 흑인 커뮤니티 지원을 실시하는 금융기관이나 단체에 배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1억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이미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아내는 흑인 대학에 1억 2,000만 달러를 기부한 상태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흑인 가정 중 19%가 전혀 자산이 없거나 부정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백인 가정보다 2배 이상 비율이라는 것. 또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흑인이 소유한 은행 자산은 미국 전체 은행 자산 중 1%라고 한다. 이들 은행은 지역 사회 개선을 목표로 수십 년간 노력했지만 자본 부족으로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는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자본 증강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첫 단계로 1억 달러 중 2,500만 달러는 새로 설립하는 블랙 이코노믹 디벨럽먼트 이니셔티브(Black Economic Development Initiative)라는 기금에 지원한다. 이 기금은 투자가 부족한 지역 사회의 개발 실적이 있는 비영리단체 LISC(Local Initiatives Support Corporation)가 운영하고 저소득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흑인 금융 기관이나 미국 내 흑인 커뮤니티 개발 기업에 투자한다.
또 1,000만 달러는 인종과 성별, 출생지, 자산 등 선천적 격차를 완화하는 활동을 하는 희망신용조합(Hope Credit Union)을 통해 미국 남부에서 충분히 서비스를 받지 않은 커뮤니티의 경제적 기회 증진에 이용한다.
넷플릭스가 이 계획에 투자할 돈은 처음에는 1억 달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보유 현금 중 2%라고 표현한 건 앞으로 넷플릭스가 성장하면 더 많은 돈을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측은 다른 기업도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넷플릭스 계산으로는 주가지수 S&P500 기업 모두가 같은 대처를 한다면 보유 현금 1%도 2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를 흑인 커뮤니티 번영과 더 공정한 미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