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달 탐사 화장실 아이디어 모집합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24년 계획 중인 유인 달 착륙 탐사에 사용할 화장실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챌린지(Lunar Loo Challenge)를 진행하고 있다. 상금 3만 5,000달러를 내건 이 챌린지에는 성인 뿐 아니라 18세 미만을 대상으로도 진행한다.

미세중력 공간에선 일반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선 특별한 화장실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달 탐사 임무는 우주선 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작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요구 조건은 2명 14일 미션에서 미세중력 공간과 지구보다 6분의 1인 달 중력을 받는 장소에서 모두 크든 작든 편안하게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다만 배설물은 대소 뿐 아니라 설사나 구토, 생리 등에 대한 대응도 상정해야 한다. 나사는 또 우주비행사가 더 편안한 아이디어를 장려한다. 예를 들어 구토해야 할 때 화장실에 머리를 들이댈 필요를 없앨 수 있다면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식이다. 또 배설물을 처리, 축적하는 시설은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내용물이 새어 나와선 안 되며 악취 대책도 필요하다. 2024년에 맞추기 위해 설계와 개발, 우주선에 통합해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가능하면 간단한 구조인 것도 중요하다.

그 밖에 기술적 요구 사항은 방대한 만큼 만일 응모하려면 먼저 읽어두는 게 좋다. 모집 마감일은 8월 17일이다. 수상자는 일반 9월 30일, 주니어 10월 20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