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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기술로 만든 호주 코로나19 감염추적앱

애플과 구글이 iOS와 안드로이드에 각각 통합한 코로나19 감염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호주 정부 공식 감염 추적 앱 코비드세이프(COVIDSafe)가 공개됐다.

코로나19는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으로 사람끼리 감염되는 만큼 감염자 행동 이력을 알 수 있도록 잠재적 감염자를 식별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에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특정, 경고해주는 코로나19 감염 추적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앱이 바로 호주 정부 공인 감염 추적 앱인 코비드세이프다. 이 앱은 새로 발견된 감염자와 접촉했다면 경고 알림을 전송해준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이미 앱은 공개된 상태지만 이용 가능 지역은 호주에 한정되어 있다.

코비드세이프는 블루투스를 통해 다른 사용자가 1.5m 이내에 15분 이상 체류했는지 확인하고 이에 해당하면 날짜와 시간, 거리, 접촉시간, 접촉 상대방의 익명 아이디를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누군가에 감염 노출되면 위 정보를 이용해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사용자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이런 정보 수집에는 블루투스만을 이용하며 위치 정보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용에 필요한 이름과 전화번호, 우편번호, 접촉 이력 같은 정보는 암호화되어 AWS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이 정봉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주 보건 당국 뿐이다. 다른 연방기관에는 접근 권한이 없고 수색 연장과 법원 명령에 따라 정보를 강제로 공개하지 않는다. 또 익명 아이디를 2시간마다 바꿔 21일 뒤에는 데이터에서 말소시키는 등 익명성을 높여주는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코비드세이프는 iOS 10.0 이상을 설치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기기나 안드로이드 6.0 이상 설치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하는 동안 블루투스를 통해 통신하기 때문에 저전력 모드를 해제해둬야 한다. 따라서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전력 소모가 커지지만 호주 보건부 측은 애플, 구글과 협력해 앱 성능을 개선하고 백그라운드에서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비드세이프는 공개 24시간 안에 189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호주 정부 측은 다운로드 수가 5일 이내에 100만 건에 도달할 것으로 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시간 이내 100만 건을 넘어섰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호주 정부는 코비드세이프 앱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려면 이용자 수가 전체 인구 중 40%인 1,000만명에 도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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