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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로 사전 학습하는 공공화장실용 로봇

소매틱(Somatic)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이 개발하는 건 가상현실로 사전 학습을 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공공 화장실용 청소 로봇이다.

이 로봇은 마치 소형 냉장고 앞에 로봇팔을 붙인 것처럼 생겼다. 화장실용 로봇을 첫 제품으로 내놓은 이유는 화장실은 모든 게 바닥에 고정되어 있어 물건 움직임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는 것, 1994년 이후 만들어진 화장실은 미국의 경우 모두 미국장애인법 ADA를 따라 로봇 입장에선 디자인이 규격화되어 있어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공공화장실 디자인이 고정화되어 있다는 건 로봇이 한 번 학습하면 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개발팀은 원격으로 작업을 수행해 화장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디에 약제를 뿌리고 걸레질을 하거나 먼지를 흡입하고 건조시키면 좋을지 로봇에게 학습시킨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로봇은 라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화장실을 누비게 된다.

로봇은 화장실 청소에 필요한 충전을 하고 필요한 약품 등을 공급받아 하루 8시간 청소를 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로봇의 목표는 공항이나 카지노, 오피스 빌딩 등에 있는 대형 화장실이다. 로봇은 월 1,000달러에 임대되며 사전 평가 기간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이나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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