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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로 바이러스성 질환 조기 경보를?

디텍트(DETECT)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바이러스성 질환을 조기에 알려주기 위한 건강 조사 프로젝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장 박동이 정상치보다 높으면 감기와 독감,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애플과 핏비트 등이 개발한 심박수 측정 가능한 웨어러블 장치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연구자가 건강 상태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TSRI(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가 시작한 게 바로 이 프로젝트인 것.

이 프로젝트는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한 심박수 데이터와 함께 사용자가 각자 보고한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을 기록할 수 있다. 참가자는 심박수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익명으로 연구팀에 공유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바이러스 감염을 볼 수 있는 영역을 빠르게 식별하는 것. 다시 말해 클러스터 발생을 파악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면 공공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 대처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디텍트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직접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한다. 예를 들어 심박수 평균이 아니라 정상치와의 차이에서 생체신호와 질병 관계를 예측하려 한다. 또 디텍트가 수집하는 생체 데이터는 심박수, 체온, 수면 레벨 같은 데이터다.

연구팀은 디텍트에 더 많은 사람이 등록할수록 바이러스 발생을 더 빨리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디텍트는 건강 데이터판 구글 지도 같은 기능을 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감염 클러스터를 조기 발견해 경고하려면 100만명 규모 사용자가 디텍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계절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면 뇌는 아픈 자각을 하기 전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또 체온과 심박수가 상승하는 것 외에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잠을 자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 따라서 연구팀은 바이탈 사인에 대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본인이 자각하는 것보다 먼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디텍트에 참여하려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MyDataHelps)을 내려 받으면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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