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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편승 상품 100만개 삭제한 아마존

국내에서도 코로나 19 감염 확대에 따라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이들 물품을 대량으로 사재기를 한 업자가 인터넷에서 고가로 거래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감염 확대에 편승한 제품을 100만 개 이상 삭제 또는 차단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삭제 대상이 된 제품은 편승 인상한 마스크나 질병을 방어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 효과를 선전하는 제품이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이 항상 판매자가 제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걸 요구하고 있으며 정책을 위반하면 삭제한다고 성명을 냈다. 어떤 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타사가 아마존에 최근 제공했거나 판매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 설정을 하는 걸 금지하는 조항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선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확인됐을 뿐이지만 25일 기준으로 마스크 가격은 몇 주 전보다 4∼5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선 수백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배송 비용을 청구해 이익을 내려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가격 인상을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 당국 역시 질병과 관련한 제품을 미친 가격으로 파는 업자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고 감염 확대에 편승한 업체를 단속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익명의 마스크 판매자에 따르면 아마존의 대응은 우연이라고 한다. 특정 제품에서 가장 저렴하게 설정되어 있어도 삭제될 수 있으며 어떤 자의적 수준보다 가격을 낮추면 다시 출품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증상이 없는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에선 이미 마스크가 사라진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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