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아미(Ami)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Citroën)이 발표한 초소형 전기차다. 아미는 불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2명이 승차할 수 있고 프랑스에선 14세가 되면 운전면허 없이 운전을 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6kW, 최고 속도 45km/h 정도여서 유럽에선 마이크로 자동차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미는 모두가 타는 이동성을 목표로 개발한 것으로 구입 외에 대여나 차량 공유 등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구매한다면 차량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6,900유로부터 시작하지만 2년간 장기 렌탈이라면 먼저 세금을 포함해 3,544유로를 지불하고 이후 48개월은 매월 19.99유로만 지불하면 집 차고에 놔둘 수 있다. 또 프랑스라면 구입이나 장기 대여 모두 900유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필요할 때만 쓰겠다면 프리투무브(Free2Move)라는 차량 공ㅇ유를 통해 분당 0.26유로, 시간당 12유로, 하루 기준 40유로에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매달 9.90유로를 지불하는 회원 기준가이며 비회원 가격은 좀더 높아진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내외장 색상을 오렌지, 카키, 블루, 그레이 4가지 색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부품이나 스티커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2.41×1.36×1.52m이며 14인치 휠을 갖췄고 차량 무게는 배터리를 합쳐도 490kg 밖에 안 된다.
아미에는 보닛이나 트렁크도 없지만 조수석 발밑에 용량 64리터짜리 짐칸을 갖췄다. 다만 차량 내에는 히터만 있고 냉방 기능은 없다. 배터리는 유럽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에 케이블을 끼우면 3시간이면 충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해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70km다.
프랑스에선 3월 30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첫 출고는 6월 전망이며 프랑스 파리에선 올봄 프리투무브 로고가 들어간 아미를 대여로 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미는 자동차 제조사가 미래에 젊은층의 차량 이탈을 막기 위해 필요한 건 더 이상 멋있는 스포츠카에만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