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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속거리 10km 늘려주는 BMW표 EV용 휠

BMW가 신형 전기차인 iX3을 위해 개발한 에어로 다이내믹 휠(Aerodynamic Wheels)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존 휠보다 공력 성능이 뛰어난 경량 휠로 장착하기만 해도 항속거리가 WLTP 모드에서 2% 늘고 10km 더 연장된다고 한다.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인 iX3은 내연기관을 탑재한 소형 SUV인 X3의 전기차 모델. X3에 장착하는 휠에 비해 새로운 에어로 다이내믹 휠은 공기 저항이 5% 감소했다고 한다.

더구나 지금까지 공력을 중시한 휠과 견줘도 새로운 휠은 15% 무게가 가볍다. 배터리와 모터 부담을 줄이고 항속거리를 늘릴 뿐 아니라 자동차 스프링 하중량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운동 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베이스가 되는 휠 검은 부분은 주조 알루미늄으로 일반 차량 알루미늄 휠과 다르지 않다. V자형 스포크 외주 부분에 공기를 정류하는 금속 플레이트가 박혀 있는 게 포인트. 휠 아치 부분에서 혼란에 빠지기 쉬운 공기 흐름을 정돈해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노린 에어로 휠은 지금까지도 BMW를 비롯한 수많은 제조사가 디자인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은 휠 표면에서 공기를 정류하는 판상 부분이 많아지고 이를 구성하는 금속 탓에 중량이 늘어나는 딜레마가 있었다.

하지만 BMW의 에어로 다이내믹 휠에 보이는 메탈릭 플레이트는 기본적으로 금속보다 가벼운 수지, 표면에만 메탈릭 빛깔을 발하는 알루미늄을 붙인 것이다. 알루미늄 휠 스포크에 수지 플레이트를 빈틈없이 정확하게 끼운 것으로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수지 커버 휠 전체를 가려버리는 것보다 높은 질감을 유지하는 것도 목적 가운데 하나다.

또 휠 본체 도장과 삽입 방향 등을 결합하면 메탈릭 뿐 아니라 광택이나 무광택 등 다양한 색상을 이용해 바디 컬러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이 기술은 iX3 뿐 아니라 앞으로 BMW가 내놓은 다양한 새로운 전기차에 채택될 전망이다. 2021년 발표할 아이넥스트(iNext)나 4도어 쿠페형 i4에도 에어로 다이내믹 휠이 장착된다. 하지만 이 공력 성능과 가벼운 무게를 손상시키지 않고 다른 차종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한 휠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디자이너의 고심도 늘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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