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보쉬가 만든 스마트 글라스 기술 BML500P

BML500P는 보쉬가 구글 글라스를 목표로 증강현실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기술이다. 안경 렌즈에 영상을 비춰주는 게 아니라 망막에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보쉬가 지난 CES 2020 기간 중 발표한 것이지만 CES 기간 중에는 아직 프로토타입이었기 때문에 디자인이 투박했다. 영상을 보면 안경을 착용하면 길 안내 표시의 경우 200m 앞 오른쪽 방향 식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할 필요 없이 눈앞에 내비게이션을 표시해준다. 화면 앞쪽에 애니메이션을 표시해주는 매직리프 같은 것과 달리 보쉬 스마트 글라스는 유용한 정보를 최소한 표시해주는 형태로 안경 위치를 조금 바꾸면 표시가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또 구글글라스와 마찬가지로 안경 옆을 똑똑 두드리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눈에 렝이저를 조사해주는 구조다. 제대로 조사를 실시하려면 사용자 정의 피팅이 필수다.

보쉬 스마트 글라스는 빨강, 파랑, 녹색 3색 레이저를 오른쪽 렌즈에 포함되어 있는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로 통과시키기 위해 MEMS 미러 어레이를 이용한다. 이 빛이 눈에 반사되면 망막에 직접 이미지가 그려진다. 이 구조가 스마트 글라스의 포인트가 되고 망막에 직접 증강현실 영상을 그리기 때문에 항상 이미지에 초점이 있으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에서 보면 초점을 움직여도 이미지가 흐릿하지 않다. 사람이 물건을 보는 초점 상태에서 대상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지만 스마트 글라스에 비춘 건 보기에 항상 초점이 있어 뇌는 표시가 눈앞 몰체와 같은 거리에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 또 사람은 두 눈을 통해 물체가 어디에 있는 감각을 얻을 수 있지만 보쉬 스마트 글라스는 한쪽 눈에만 비추기 때문에 뇌는 비친 표시까지의 거리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그 결과 눈앞에 영상이 튀어 나온 것 같은 시야를 완성하는 것이다.

보쉬는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 글라스 내부 기술만 개발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 글라스 완제품을 만들려면 다른 기업이 필요한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