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스타트업이 만든 ‘항해 가능한 해상 주택’

아크업(Arkup)은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스타트업 하우스요트리빙(House Yacht Living)이 제작한 바다에 떠있고 수상 이동까지 가능한 해상 주택이다.

아크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기 편한 럭셔리 요트다. 요트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거대한 요트인 것.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 119개를 달았고 182kW 전기를 축적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췄다. 1만 5,000리터까지 깨끗한 물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빗물 정화 시스템도 더했는데 이는 태양 에너지로 작동한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에너지로 에어컨 작동 뿐 아니라 심지어 아크업 본체 자체를 움직일 수도 있다.

아크업은 기둥 4개를 갖추고 있어 이를 해저에 고정시킨 뒤 집을 해수면에서 5.5m 정도까지 높일 수 있어 허리케인 공격에도 전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창문도 카테고리5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시간당 250km/h 풍속에도 견딜 수 있다.

거주 공간 면적은 404m2로 침실 4개와 욕실 4개를 갖췄고 8명이 생활할 수 있다. 개폐식 슬라이드 데크는 잡아당기면 42m2 정도 넓이로 55명까지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열 수 있다. 사이드 덱에는 수영이나 수상 오토바이 등에 승하차할 때 편리한 리프트를 더했고 야외 샤워대도 있어 수영을 하기 편하다.

주방에는 냉장고 2개와 와인 전용 냉장고도 갖췄고 주방 옆에는 승무원과 집사를 위한 선원 거주 구역도 있다. 다른 쪽 사이드 덱에는 아크업을 조종하고 에너지를 관리하는 컨트롤 룸이 자리잡고 있다. 또 거실에는 음향 시스템을 갖췄고 소파에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을 즐길 수도 있다.

세탁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2개씩을 갖췄고 2층에는 손님용 침실과 욕실을 배치했다. 집주인을 위한 침실에서 리모컨 하나로 다루는 승강 커튼이나 넓은 화장실, 샤워실도 있다.

아크업의 가격은 550만 달러지만 대여도 가능하다. 마이애미를 방문하면 아크업을 빌려 바다 위에서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임대료는 1일 3,745달러, 3일이면 1만 1,770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