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는 지난해 11월 착륙 이후 화성의 바람 소리와 지진 등을 관측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예정하던 화성 내부 열 유출을 측정하는 열전도 프로브를 땅속에 삽입하는 공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2월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열 측정을 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8개월이 지나 드디어 인사이트가 열전달 프로브를 삽입하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화성 착륙선은 몰리(Mole)라는 말뚝 같은 장치를 지중에 밀어 넣을 때 단단한 바닥에 막혀 생각처럼 관통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에서 로봇팔을 밀어 붙여 어떻게든 화성의 거친 땅에 이를 끼울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착륙기에 있는 열전달 프로브는 여전히 필요한 깊이에 이른 건 아니다. 10월 8일부터 2cm 가량 땅에 박힌 정도다. 목표로 하는 5m 깊이까지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프로브에서 데이터를 애타게 기다리는 과학자 입장에선 자칫 낭비로 끝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최종 데이터를 얻을 것 같은 상황으로 바뀌면서 안정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화성 내부 열이나 진동, 소리 등을 알아내는 건 화성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아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프로브가 목표로 하는 곳에 바위 등 장애물이 묻혀 있지 않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화성 내부 열 상태를 조사하는 연구에서 중요한 정보가 나올 수도 있다.
지구는 지금도 많은 물과 생명을 보유한 반면 왜 화성은 건조하고 붉은 황량한 대지가 됐는지 아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