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자신의 애플워치와 오래 전 아이오메가의 집(ZIP)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아이오메가는 1990년대 중후반에 걸쳐 당시 100MB라는 대용량을 지원하는 기록 디스크 전용 드라이브를 보급시킨 곳이다. 하지만 그다지 내구성이 없는 드라이브를 대량 제조한 탓에 임의로 작동을 중지하고 데이터를 파괴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1998년에는 집단 소속이 일어나기도 했다.
동영상을 보면 아직도 집드라이브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집드라이브에 접근해 파일을 보는 건 전혀 다른 세대 기술이 만나는 재미있는 시너지를 보여준다. 초대 집드라이브는 느린 병렬포트와 케이블을 이용해 컴퓨터에 연결했다. 하지만 영상에선 250GB 모델이 포함된 새 버전을 보면 다행스럽게도 USB로 바뀌어 있다. 물론 애플워치를 써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제품에는 병렬 포트나 USB 포트는 없다.
페어링을 위해 럼퍼스(Rumpus)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고 한다. 웹브라우저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인터넷을 통해 FTP로 파일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링크가 애플워치로 보내지면 기본 웹브라우저를 연다. 여기에서 동기화된 아이맥에 연결, 애플워치가 집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을 열어 관리하는 식이다.
물론 이 같은 해킹은 그 시절 향수를 일으키는 것 외에 다른 실용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시도인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