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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지쳤다면…라이트폰2

라이트폰2(Light Phone 2)는 SNS나 이메일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십상인 요즘 이 같은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단순한 기능만 갖춘 카드 크기 스마트폰이다.

라이트폰 첫 번째 제품은 2015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이 제품의 기조는 라이트폰2에도 그대로 이어져 있다.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을 모색하려는 것. 원조 라이트폰의 경우 기능은 통화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라이트폰2는 통화 외에 문자와 알람이 가능하다. 물론 지도와 차량 공유 서비스 앱 지원 등 몇 가지 엄선한 기능은 연말 이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라이트폰2는 이전 모델과 같은 디자인을 공유해 외형이나 내용물 모두 미니멀에 초점을 맞췄다. 크기는 카드 크기 정도이며 볼륨과 메뉴, 전원 버튼을 빼면 유일하게 외형에서 눈길을 끄는 건 2.8인치 e잉크 디스플레이다.

내부에 들어간 것도 자체 운영체제(LightOS)만큼이나 간단하다. 단말을 잠금 해제하면 그대로 걸거나 메시지 내용이 표시된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전화, 알람, 설정 3가지 기능이 전부다. 앱을 설치하는 기능을 제거해 사용자가 이메일이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확인하는 것보다 현실 세계에 더 집중하도록 한다. 물론 앞서 설명했듯 개발팀은 연말까지 차량 공유와 음악 재생, 테더링 등 일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리프트, 우버 등 기업과 제휴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4G LTE를 지원한다. 통신망 역시 미국에만 해당되지만 MVNO 회선을 구축해 월 30달러에 이용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일반적이면 2∼3일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대기 기준으로는 최대 10일 가량이다. 가격은 350달러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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