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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류 이용해 자가 재생하는 살아있는 피부를…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T-800은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골격을 인간 같은 세포 조직이 덮고 있기 때문에 외형은 인간과 같다. 이 작품에 영감을 얻은 과학자가 균류를 이용해 살아있는 피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발렌시아공대와 서잉글랜드대 연구팀은 영화 터미네이터에는 로봇에 피부를 이식하는 장면이 있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한천으로 만든 고정 배지에 다양한 조건으로 증식하는 영지 고착균을 넣고 높이 18cm 미만 터미네이터 모형 주위에 부착시켜 배양기 안에 넣었다.

5일 만에 터미네이터에는 균사체가 싸였다. 연구팀은 이를 살아잇는 자기 재생하는 반응성 영지고착 균사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균으로부터 생긴 피부는 가볍고 촉각에 민감하고 영양이 있는 한 손상해도 자기 수복을 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가 건축물에 응용될 수 있어 온도 조정 역할을 하는 살아있는 표피를 만들기 위해 기초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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