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키 하나로 100종류 입력을?

사일로(SILO)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교외에 위치한 오픈소스 키보드 조직인 인풋클럽(Input Club)이 만든 키보드 스위치다.

이 제품은 액추에이터를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키를 눌러 압력에 의해 입력 정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보통 키를 누르면 바닥 쪽까지 내려가면 퉁기면서 반사된다. 이런 작동은 액추에이터를 통해 이뤄지며 이로 인해 입력이 이뤄지는 위치를 액추에이터 포인트라고 한다. 사일로 스위치는 찰칵 소리가 들리는 유형 등을 모두 키를 눌렀을 때 액추에이터 제어와 반응이 기존 것과는 다르다.

액추에이터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키를 누를 때 걸리는 압력 강도나 키가 상하로 움직이는 이동 거리 등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체리 그린 스위치 키를 아래로 미는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압력을 가해야 한다. 반면 카일 스피드 스위치의 경우에는 이렇게 압력을 들일 필요는 없지만 키를 미는 거리가 작아 비교적 빠른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액추에이터 포인트를 맞춤형으로 한 스위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얼포스의 RGB 키보드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액추에이터 위치 조정에는 자석을 사용하는데 자석은 홀 효과를 활용한 것으로 센서 전압은 자석과의 근접 정도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위치마다 자석이 있다.

이렇게 자석 스위치에 여러 액추에이터 위치를 부여할 수 있다. 스위치마다 적어도 100종류에 이르는 액추에이터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버튼을 프로그래밍해 키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주소를 입력하거나 복사, 붙여넣기를 하는 등 매크로를 만들고 맞춤형으로 설정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맞춤형은 누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이런 작동 포인트를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는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