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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부활 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이 냉전 시대인 1982년부터 2002년까지 존재했던 미국 우주군 USSPACECOM(United States Space Command)을 미국 통합군 11번째 조직으로 다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주군 부활은 우주에 대한 미국의 이익 보호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표에서 미국에 대한 위험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우주 수준에서 미국에 공격을 가하려는 이들에게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 존재하던 우주군은 소련과의 냉전이 격화되면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도래 등 우주에서의 공격에 대비해 인공위성 운용과 우주 관련 작전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1999년부터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한 사이버 전쟁도 담당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되고 테러가 대두되는 등 세계 정세가 변화를 겪으면서 역할을 마치고 2002년 미 통합군 중 하나인 전략군에 통합, 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독립 조직으로 우주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역할은 미국의 위성 방위, 미래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는 전략군 지휘 하에 있는 공군우주군단 AFSPC를 독립시켜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에 이어 6군종인 우주군이 된다.

다만 공식적으로 이를 실행하려면 미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회는 우주군 신규 설립에 소극적 반응이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군 창설 비전을 설명할 때 2020년 새로운 군종으로 우주군을 창설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통합군 중 하나로 우주군을 부활시켜 우주 관련 전략에 대한 주도권을 쥔 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군종 창설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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