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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을 위한 원격 진동 컨트롤러?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연구팀이 진동 컨트롤러를 이용해 소리 없이 명령이나 신호를 개가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리모컨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경찰견이나 수색견 등은 인간 대신 위험한 임무를 맡거나 함께 파트너로 활동한다. 개는 충실하고 휘파람이나 특정 문구, 수신호 등 지령을 받기 적합하게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개가 반응할 수 있는 건 신호를 보고 들을 때에 한정된다. 제한된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서 이 같은 신호 전달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연구팀이 만든 건 몇 가지 패턴으로 진동하는 것이다. 인간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작업하는 개에게 확성기나 시끄러운 호각 소리로 명령을 내리는 대신 개 옆구리와 허리에 진동 모터를 탑재한 가벼운 메쉬 소재 촉각 피드백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실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돌아서라거나 엎드려, 후퇴 같은 특정 명령을 진동 모터 위치와 지속 시간 차이에 따라 알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 개는 인간이 눈앞에 없어도 명령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인간의 목소리보다 진동 지령에 더 빨리 반응하고 지령당 1시간 가량이면 습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에게 너무 위험한 장소를 수색하는 개에게 카메라를 달아 원격으로 지령을 내릴 수도 있다. 다만 이 연구는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는 개만 이득을 보는 건 아니다. 시력이나 청력에 어려움이 있거나 감각이 무뎌진 동물 외에도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아지 주인의 삶을 개선해줄 만한 잠재력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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