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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처럼 색상 바꾸는 잉크?

포토크로멜레온(PhotoChromeleon)은 MIT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이 개발한 자외선을 이용해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포토크로믹(photochromic) 염료를 이용한 시스템이다.

포토크로믹 염료는 자외선을 비춰 발색하는 특수 염료다. 포토크로멜레온은 시안, 마젠타, 옐로 등 포토크로믹 염료를 스프레이로 뿌릴 용액에 혼합해 객체에 도포한다. 더구나 프로젝터와 UV 라이트를 이용해 사용자가 프로그래밍한 색상과 디자인을 조사해 도포면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변화한 색상은 자연 빛 아래에선 변화하지 않고 UV 라이트를 이용하면 여러 번 재시도가 이뤄진다. 하지만 신발과 모형 자동차 크기 정도 처리라면 처리는 15∼40분 가량 걸린다.

CSAIL은 지난 2018년 같은 포토크로믹 염료를 이용한 컬러모드(ColorMod)라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3D프린터를 이용해 나중에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객체를 제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픽셀별 색상은 투명하거나 한 가지 색 밖에 설정하지 못한 탓에 해상도가 너무 낮고 색상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해 포토크로멜레온은 고해상도이며 다양한 색상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포토크로멜레온에서 사용하는 염료를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 재료 학자와도 협력할 예정이며 이미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이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포트 측은 멀티 컬러 부품 생산에 필요한 공정을 줄이거나 풍화, 자외선에 의한 열화에 대한 내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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