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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갑자기 윈도 1.0 왜 알릴까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모두 깨끗이 지우고 무려 윈도 1.0(Windows 1.0) 영상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를 본 소비자는 조금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윈도 1.0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983년 발표하고 1985년 11월 20일 출시한 현재 윈도의 조상 격인 제품이다. 당시에는 콘솔 환경으로 MS-DOS에서 실행해야 했다. 당시 주류 CPU이던 80286의 보호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 메모리 사용량 제한이 640KB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 물론 출시 이후 평가는 좋지 않았다.

 

공개한 동영상에선 윈도 로고가 현재에서 점점 이전 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표시되고 결국 초대 윈도 로고가 나온다. 게시물에는 “Introducing the all-new Windows 1.0, with MS-Dos Executive, Clock, and more!”라는 홍보 문구도 곁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각종 SNS 계정 내 모든 아이콘을 윈도 1.0 로고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들어 일부에선 해킹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부정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지금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윈도 1.0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을까. 윈도 1.0은 올해로 34주년을 맞는다.

물론 7월 4일 넷플릭스에 선보인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3(Stranger Things) 무대가 1985년이어서 이에 편승하는 홍보 아니냐는 추정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게시물이 뭘 의미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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