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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이미지 개체를 대체해주는 AI

이미지 중 지정한 피사체를 인식하고 해당 영역을 자동으로 잘라 내는 것 같은 일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폰 앱으로 이미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체를 대체하는 등 자연스럽게 편집을 할 수 있는 AI가 등장했다.

MIT와 IBM 연구팀은 AI를 이용해 사진 같은 이미지 속에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를 삽입하거나 지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GAN페인트 스튜디오(GANpaint Studio)는 온라인 데모도 공개되어 있다.

AI 학습에는 GAN 그러니까 적대적 생성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예를 들어 생성 네트워크가 고양이 이미지를 생성하고 식별 네트워크는 이를 고양이인지 여부를 판정해주는 것이다. 생성 네트워크와 식별 네트워크에 진짜라는 판정을 받기 위해 더 정밀한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학습하고 식별 네트워크는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 학습한다.

GAN을 통해 학습한 AI는 나무와 잔디, 문 등 개체 유형과 크기를 지정하고 이를 삽입하고 싶은 부분을 선택하면 원본 이미지에 녹아들 듯 배치를 해준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형태 이미지 삽입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늘에 잔디를 혹은 땅에 구름을 그리는 짓 같은 건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흥미롭게도 이는 연구자가 예상한 게 아니라 AI가 스스로 물체 배치에 대한 규칙을 학습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편집된 가짜 이미지를 식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GAN페인트 스튜디오 데모는 여기,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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