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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특정 부위에 전기 충격 주면 기억력이…

뇌 활동 정체는 뇌 세포 사이를 달리는 전기 신호이며 지금까지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노인의 워킹메모리, 작업 영역이 극적으로 젊어지는 것이나 밤사이 자는 동안 뇌에 자극을 가하면 기억력이 올라가는 등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학술지 MIT프레스저널(MIT Press Journal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두피 위에 전기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부위가 발견됐다고 한다.

뇌 특정 영역에 전기를 흘리면 기억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LA대학 제시 리스만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0세 남녀 72명을 대상으로 단어 80개를 기억하게 하고 다음날 기억한 단어를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기억력 테스트는 2회로 나눠서 실시했다. 처음에는 모든 과목을 머리 위에 설치한 전극을 장착한 채 전기를 흘리는 척만 했다. 30분 뒤 실시간 2번째 테스트에선 3개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신경을 흥분시키는 전기자극을, 2번째 그룹은 신경을 진정시키는 전기자극을, 마지막 그룹에는 전기를 흘리는 척해 비교했다.

그 결과 3개 그룹 모두 기억력 테스트 개선 효과를 보였지만 성장치는 뉴런을 흥분시키는 전기 자극을 받은 그룹에선 15.4점, 신경을 진정시키는 전기자극 그룹은 5점, 2회 모두 전기를 흘리는 척한 그룹과 2.6% 차이를 보였다.

이 테스트에서 전기 자극을 준 쪽은 왼쪽 전두엽 전피질이다. 이곳은 그냥 눈썹과 헤어라인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뇌 부위에서 지금까지 고급인지 행동과 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부분이다.

연구팀은 3개 그룹 중 전기를 흘리는 척한 곳과 신경을 진정시키는 전기자극을 받은 그룹의 점수 향상은 통계적인 의미보다는 단순 테스트에 익숙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반면 뉴런을 흥분시키는 전기 자극을 받은 그룹의 기억력이 크게 올라간 건 왼쪽 전두엽 전피질이 기억 회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선 뇌에 자극을 주는 데 사용하는 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이라는 것이다. 이는 우울증 치료 등에 쓰이는 것으로 전극 삽입 수술 같은 걸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가 진정되면 모두 안전하고 간편하게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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